슈퍼 소니, 유럽 정규리그 100골… 차붐 넘어 亞역사 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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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 선수 첫 대기록
뉴캐슬전 햄스트링 부상 털고 맨유전 출전 2골 1도움 맹활약
리그 6골로 득점 공동선두 질주
FIFA “현재 유럽서 최고 경기력?”

찰떡 콤비 케인의 역전골 축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7분 역전골을 넣은 뒤 골을 도운 해리 케인에게 안겨 기뻐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후 8일 만에 복귀하자마자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98골)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찰떡 콤비 케인의 역전골 축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7분 역전골을 넣은 뒤 골을 도운 해리 케인에게 안겨 기뻐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후 8일 만에 복귀하자마자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98골)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 정규리그 100골 고지를 밟았다.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방문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범근(98골)을 넘어섰다. 햄스트링 부상 8일 만에 깜짝 출전한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11경기 만의 첫 득점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100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6위(2승 1무 1패)가 됐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개인 통산 정규리그(유럽클럽대항전 등 제외) 100골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20, 21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59골을 넣고 있다. ‘차붐’ 차범근의 통산 유럽 정규리그 득점 기록(98골·308경기)을 299경기 만에 뛰어넘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유럽 이중 국적 제외) 중 처음으로 유럽 주요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현재 6골(1도움)로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과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공동 3위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이상 5골) 등 쟁쟁한 골잡이들보다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트위터에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 등을 올리면서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손흥민?”이라는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정규리그 득점(14골·2016∼2017시즌)을 경신하는 동시에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손흥민은 8일 만에 복귀해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7분. 상대 반칙에 쓰러졌던 해리 케인은 일어서자마자 전방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폭발적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케인의 골에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7분 뒤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쌍포’ 손흥민과 케인(2골 1도움)은 이날도 4골 2도움을 합작하며 막강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돕기도 했던 케인은 EPL 도움 1위(6개)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 26골을 합작해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역대 공격 듀오’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현역 중에서는 1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케인이 많은 도움을 줬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부담을 느꼈다. 오늘은 케인의 골도 도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유럽 정규리그 100골#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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