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생일날 펄펄 난 두산 박건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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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5회 만루서 안타성 타구 잡아… 타격선 2안타 2득점 승리 이끌어
선두 NC, 롯데 대파 3연패 탈출

8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투수 알칸타라(왼쪽)가 호수비를 펼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우익수 박건우와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뉴스1
8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투수 알칸타라(왼쪽)가 호수비를 펼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우익수 박건우와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뉴스1
두산이 4위 싸움에서 KT를 완파하고 단독 4위가 됐다. 상위권 재진입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두 팀이었지만 이날 승패가 갈리면서 두산은 4위, 6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5위가 됐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이날 30번째 생일을 맞은 외야수 박건우였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0으로 앞선 5회 수비 2사 만루 위기에서 그림 같은 수비로 팀을 구했다. KT 4번 타자 유한준이 친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것. 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단숨에 동점을 허용할 뻔했다.

곧 이은 5회말 공격에서 그는 좌중간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페르난데스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은 뒤 오재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박건우는 7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해까지 KT 소속이었던 알칸타라는 친정 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을 허용하면서도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선두 NC와의 승차도 4경기로 유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선두 NC는 롯데를 14-2로 대파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1회말 공격에서만 대거 10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1-2로 뒤진 7회말 터진 터커의 우중간 역전 2루타에 힘입어 LG에 3-2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6위 KIA는 KT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박건우#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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