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연결된 추석’을 기대하며[내 생각은/양회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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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고유 명절인 추석의 모습도 바꾸고 있다. 한 일간지에서 20∼60대 남녀 30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의 결과를 보면 ‘이번 추석에는 이동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는 사람이 더 많았고 고령자일수록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코로나19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것을 ‘즐거운 일’이 아닌 ‘두려운 일’로 바꾸어버렸다. 하지만 ‘비대면’이 ‘비(非)연결’은 아니다. 가족은 개인의 울타리이기에 사람은 지속적으로 만나고 연결되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뀔 뿐이다. 오히려 대면하던 시절보다 더 많은 소통과 연결이 필요하다. 문자, 메신저, 화상통화 등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비대면 추석을 보낼 예정이라면 지금 전화기를 들자.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척들에게 연락을 해보자. 화상통화 등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이라면 더 좋다. 대면으로 활발하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비대면으로 활발히 ‘연결된’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양회술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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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추석#고유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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