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쑤저우공장 PC생산 중단

서동일 기자 입력 2020-08-03 03:00수정 2020-08-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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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인건비 상승-미중분쟁 고려한듯… SCMP “생산기지 中 이점 사라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철수한 데 이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개인용컴퓨터(PC)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 내 인건비가 오르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이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삼성전자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등을 이유로 쑤저우 공장 PC 조립·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현지 근무 인력 약 1700명 중 절반가량이 축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감원 인력에 대해 다른 삼성전자 공장으로 이직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재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생산라인 철수 이후 삼성전자는 외주 방식으로 PC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 공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후인 2002년에 설립됐다. 2012년엔 직원 6500명을 두고 중국 밖으로 43억 달러(약 5조1000억 원)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생산이 꾸준히 줄어 2018년엔 수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까지 떨어졌다. SCMP 등은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라인이었던 후이저우(惠州)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라며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중국이 조립 및 제조 분야에서 빠르게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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