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지분 승계 결국 ‘남매의 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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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조양래 회장 한정후견 신청…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83)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54)이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을 신청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48)에게 지분을 전량 매각한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 의사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달라는 취지다.

조 이사장 측은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정후견은 고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조 이사장 측은 “(조 회장이) 직전까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씀하셨고, 평소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했다. 약 2400억 원 규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조 회장은 현재 건강에 문제없이 출근하고 있고, 조 사장에게 지분을 넘길 때도 건강하게 정상 출근 중이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31%에 더해 총 42.9%를 보유하게 돼 조 회장의 뒤를 이은 한국타이어가(家)의 3세 경영자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서형석 기자
#한국타이어#한국테크놀로지#지분 승계#남매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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