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때린 물폭탄, 주말 동해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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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최대 300mm 퍼부을듯
부산 지하차도 침수 3명 참변, 울산 위양천서도 급류 휩쓸려 사망

물바다 된 부산 지하차도 23일 부산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3.5m높이인 지하차도가 최대 2.5m까지 물이 차올라 지하차도에 진입했던 차량 6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차에 있던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했으나 3명은 끝내 숨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물바다 된 부산 지하차도 23일 부산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3.5m높이인 지하차도가 최대 2.5m까지 물이 차올라 지하차도에 진입했던 차량 6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차에 있던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했으나 3명은 끝내 숨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에 하루 동안 212mm의 비를 쏟아 부은 장마전선이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26일까지 속초 고성 등 강원 영동에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일 오후까지 강원 고성 미시령 334mm 등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큰 피해가 우려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쪽으로 이동하던 비구름이 동해상에서 북동풍을 타고 들어온 수증기를 만나면서 집중호우를 만들었다. 25일 오후 늦게 빗줄기는 잦아들지만 26일 강원 영동과 충청, 영호남 내륙에 다시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오후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산 도심에는 시간당 최고 81.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9시 반경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6대가 불어난 물에 침수돼 3명이 숨졌다. 인근 도로에서 지하차도로 한꺼번에 물이 쏟아지면서 높이 3.5m인 지하차도에 2.5m까지 물이 차올랐다.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을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 사고 발생 전인 오후 8시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지만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울산 위양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60대 남성 운전자가 숨지는 등 이번 장맛비로 24일까지 5명이 숨졌다.

강은지 kej09@donga.com / 부산=강성명 / 조응형 기자
#부산#폭우 피해#강원도#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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