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뮤지컬 스타는 나”… 신인 오디션 재개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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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뤄진 일정 다시 열려… 18, 19일 서울 상암동서 대면심사
4단계 예선 거쳐 9월 최종 결정, 채널A서 예선부터 본선까지 중계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회 DIMF 뮤지컬 스타 경연대회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회 DIMF 뮤지컬 스타 경연대회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뮤지컬 배우인 김지훈 씨(24)는 요즘 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신인 배우 발굴 경연대회인 ‘제5회 뮤지컬 스타’에서 대학·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고 여세를 몰아 올해 데뷔도 했다.

수상 당시 서울예술대 연기전공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 씨는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현실이 믿기지 않아 멍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의 무게가 느껴져 부담이 컸다. 열심히 배우 활동을 하면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었다.

김 씨는 올해 데뷔 작품인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의 대학로 공연에서 플레이어 역할로 활약했다. 곧바로 다음 작품인 ‘베르테르’에 캐스팅돼 맹연습 중이다.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소중한 꿈을 이루게 해준 딤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회 뮤지컬 스타에서 대학·일반부 장려상을 받았던 김찬 씨(25)는 요즘 서울 대학로에서 뜨고 있는 배우로 통한다. 춤극 ‘신시’의 앙상블로 데뷔해 이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전설의 리틀 농구단’,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등 좋은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스타 출전 당시 ‘지킬 앤 하이드’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지금 이 순간’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뜻밖에 상까지 받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뮤지컬 스타를 통해 배우의 꿈에 한발 다가선 것 같다.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얻어 기뻤다. 많은 이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래 뮤지컬을 이끌어갈 신인 배우를 발굴 육성하는 ‘뮤지컬 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뤘던 일정을 재개한다. 올해 6회를 맞은 뮤지컬 스타는 ‘대학로 블루칩’으로 주목받는 김지훈, 김환, 조환지, 이석준 등 샛별을 포함해 강동우, 황건하, 이동욱 등 대회 수상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신인을 배출하는 ‘뮤지컬계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딤프는 글로벌 분야를 제외한 국내 712개 팀 가운데 1차 온라인 영상 심사를 통해 138개 팀을 우선 선발했다. 심사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18, 19일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대면 심사를 실시한다.

딤프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에도 최선을 다한다. 경연장 및 대기 공간 소독뿐만 아니라 발열 검사와 자가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

올해 참가자들은 4단계 예선을 거친다.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의 멘토링(지도 및 조언)을 받으며 최종 본선 티켓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관객과 호흡하는 대망의 본선은 9월 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딤프는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 원을 나눠 주고 선배 배우와 교류하는 프로그램(Star On Stage)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선보인 글로벌 분야는 자체 경연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중국권역 수상자 1∼3명을 뽑을 계획이다. 딤프는 이들에게 글로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1∼4차 예선 및 본선의 모든 과정과 참가자들의 모습은 채널A를 통해 전국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보다 분량을 크게 늘려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열정과 끼가 많은 참가자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뮤지컬 스타#오디션#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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