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전해변 가족휴양지 유료화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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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숙박 텐트, 쓰레기 문제 탓

‘장기 숙박 텐트’(일명 장박텐트)가 극성인 울산 동구 주전해변 가족휴양지가 다음 달 유료화된다.

울산 동구 등에 따르면 주전해변 가족휴양지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 달 유료화를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유료화 대상은 울산 동구 주전동 714-4 일원 5976m² 가운데 주차장과 체육시설 부지를 제외한 2300m²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일경 입찰공고를 낸 뒤 다음 달 3일 입찰할 예정이다. 임차료는 연간 850만 원으로 추산된다.

주전해변 가족휴양지는 인근 해안가를 찾는 방문객과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해 왔지만 일명 알박기인 장박텐트와 쓰레기 처리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휴양지에 설치된 음수대에 음식물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가 하면 집에 있는 생활쓰레기를 가지고 와 버리는 일도 벌어졌다. 텐트를 장기간 설치해 해당 부지를 사유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부지는 국유지여서 동구는 단속 권한이 없었다. 해당 부지 관리 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역시 강제 철거 등의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동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협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유료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해변 가족휴양지가 유료화되면 장박텐트 대신 일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주전해변#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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