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정찬헌 ‘인생투’… LG, 7연패 끊고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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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SK전 시즌 최장 7이닝 무실점
정, 전날 경기서 데뷔 첫 완봉승
NC, 두산과 3연전서 2승 1패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역투하고 있다. 최원태는 이날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뉴스1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역투하고 있다. 최원태는 이날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뉴스1
7연패 수렁에 빠졌던 LG의 2연승 반등을 이끈 건 스트라이프 유니폼 외길을 걸은 토종 투수들이었다.

LG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찬규(28)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도 3-0으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탈출했던 LG는 연승 가도에 올랐다. 연패가 길어지며 고개를 들었던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의미의 ‘DTD’ 우려도 말끔히 지웠다.

데뷔 때부터 LG 한 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위기에 빠진 팀을 건져냈다. 27일은 13년차 LG맨 정찬헌의 독무대였다. 16일 등판 이후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9회말 1사 이후에야 김경호(24·SK)에게 첫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노히트노런 행진이 깨진 뒤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혼신을 힘을 다한 115구 투구로 불펜을 아끼고 승리를 이끌었다.

LG 토종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건 2016년 9월 18일 삼성전 당시 류제국(은퇴)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올 시즌 전체 KBO리그 토종 투수 첫 완봉승이기도 하다. 약 10일 간격으로 등판해 6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벌써 4승을 챙겼다.

정찬헌이 한껏 살린 기세는 이튿날 10년 차 LG맨 임찬규가 이어갔다. 올 시즌 최장 투구가 6회까지였던 임찬규는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공 92개를 던지며 삼진도 8개를 솎아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임찬규의 공에 SK 타선은 안타 3개,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임찬규도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전날 3타수 3안타로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운 이천웅은 이날도 안타 2개를 치며 맹활약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선두 NC의 주말 3연전은 NC가 웃으며 막을 내렸다. 권희동(3점), 박민우, 알테어(이상 1점)가 홈런을 날린 NC는 두산에 5-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위닝시리즈(2승 1패)를 장식하는 한편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상대 전적 6승 3패)을 이어가게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KIA와 키움의 경기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혜성(21)의 내야안타가 결승타가 되며 키움의 승리(1-0)로 끝났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무실점, KIA 선발 브룩스는 6이닝 1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lg#두산#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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