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정도면 되겠다 하는 인물 나올 것”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질문에 답변
안철수엔 “착하다고 되는건 아니다”

김종인, 6·25 참전 용사들과 거수경례 22일 오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회의를 시작하기 전 김종인 비대위원장(가운데)이 류연갑 6·25참전유공자회 기념사업국장(왼쪽), 박옥선 참전유공자회 종로지회장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말이 아닌 힘이 있을 때 유지된다”고 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대선주자에 대해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나오지 않겠지만, ‘이 사람 정도면 할 수 있겠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염두에 둔 새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야당의 대선주자가 누가 있느냐. (정치권 전체에서도) 실질적인 대선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거론되는 보수 야권 차기 대선주자 중 인정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에 대해 과거 “착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01년 대선주자로 생각지 않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나에게 지원을 요청해 도와주기로 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승리한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이런 ‘바람몰이 경선’ 사례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통합당이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언젠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