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북전단 관련 탈북민단체 2명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40명 규모 수사전담팀 꾸려

경찰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관계자 2명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전담하는 ‘대북전단 및 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전단 등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며 “이들이 남북교류협력법과 해양환경관리법 등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1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단체들이 대북전단과 쌀이 든 페트병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남북교류협력법과 공유수면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견이다.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11, 12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경기 연천과 김포, 파주,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21일 파주 지역에서는 대북전단을 날릴 때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수소 가스통 20개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일부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주까지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며 “조만간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청 보안부장 등 보안부와 수사부 인력 40명을 투입해 ‘대북전단 및 물자 살포 수사 TF’도 구성했다. 이 청장은 “자체로도 중대한 사안인 데다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경찰#대북전단 살포#전담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