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지나 했던 두산 “LG가 있잖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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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3연전 싹쓸이, 시즌 5승1패
알칸타라 7승, 이적 홍건희 세이브
KT 강백호는 투런-솔로 원맨쇼

21일 LG전에서 1465일 만에 세이브를 따 낸 두산 투수 홍건희(오른쪽)가 포수 박세혁과 주먹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홍건희는 이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뉴스1
21일 LG전에서 1465일 만에 세이브를 따 낸 두산 투수 홍건희(오른쪽)가 포수 박세혁과 주먹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홍건희는 이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뉴스1
이 정도면 그저 ‘보약’이 아니라 전설의 명의 ‘화타(華陀)’ 수준이다. 두산 팀 분위기가 주춤할 때마다 LG처럼 잘 살려내는 팀은 없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LG를 3-1로 물리치고 주말 3전을 싹쓸이했다. 18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에 2연승을 선물하는 등 4연패에 빠지면서 3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올해 개막전(5월 5일)에서만 LG에 2-8로 패했을 뿐 나머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날 현재 25승 16패(승률 0.610)를 기록 중인 LG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진 팀이 두산이다. 올해만 그런 것도 아니다.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LG에 뒤진 건 2014년(7승 1무 8패)이 마지막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LG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LG와 만나면 경기 흐름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28)는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거두며 NC 구창모(23)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달 7일 KIA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홍건희(28)는 이날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2016년 6월 17일 이후 1465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팀 역시 LG였다.

한편 이날 광주 안방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32)은 4회와 5회 4점씩을 내주면서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쓰고 말았다. 12-5로 승리한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팀 통산 2600승 고지에 올랐다.

수원에서는 4번 타자 강백호(21)가 1회(2점)와 6회(1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 득점을 전부 책임진 KT가 롯데를 3-2로 물리쳤다.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손아섭(32)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SK를 7-2로 물리치면서 키움은 5연승, SK는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창원 경기에서는 NC가 한화를 9-7로 꺾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산#프로야구#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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