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1만명 정규직 전환 3년만에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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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1902명 ‘청원경찰’ 직고용
노사간 최대 걸림돌 해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2명의 보안검색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총 9785명의 비정규직 근무자 중 2143명은 공사가 직고용하고, 7642명은 공항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직종별로 보면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이 직고용 대상이다.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의 전문 자회사로 각각 고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안검색 근로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인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근로자를 직고용할 경우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 이에 공사는 법률 검토를 거쳐 이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세종청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비정규직이었던 특수경비원들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한 바 있다.

공사는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고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보안검색 근로자#직접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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