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해 세계적인 ‘AI 핵심인재’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진화하는 고려대 AI 대학원

고려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설립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설립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 제공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려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설립해 석·박사 통합과정 및 박사과정으로 매년 50명 이상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박사급 AI 핵심 인력을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AI대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이에 앞서 고려대는 2014년 정보대학을 신설해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융합전공을 선제적으로 개설했다. 학교 측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뛰어난 AI 전문가를 교원으로 영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과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연구 성과가 우수한 교원에게는 기존의 연구년 이외에도 교내 연구년을 추가로 부여했다.

재학생들에게도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먼저 재학생 모두가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는다. 박사과정은 전원이 3개월 이상 국제 AI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공동 연구를 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고려대 AI대학원은 국제적 수준의 학사 관리를 위해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로 구성된 국제 자문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사과정을 개편하기도 한다. 국내외 AI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글로벌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창업 특별휴학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AI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했으며, 필요하다면 휴학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가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술창업자문위원회’의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현재 고려대 AI대학원에서 다루는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분석 등 AI의 핵심 기술은 기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문제중심학습’형 연구들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응용 특화 분야로서 헬스케어, 금융, 에이전트,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국방을 선정해 AI 특화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고려대 AI대학원 측은 “‘창의고대’ ‘사람고대’ ‘화합고대’의 정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AI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힘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ai 핵심인재#고려대학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