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덮친 괭생이모자반… 어업활동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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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안서 해류타고 수천t 유입
악취 풍기고 양식장-그물에 피해

황갈색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해안을 덮치고 있다.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동 조사한 결과 동중국해에 떠다니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제주 연안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최대 직경이 50m가 넘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로 밀려와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겨 민원을 야기할 뿐 아니라 양식장, 어선 등 그물이나 시설물에 달라붙어 어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4004t으로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860t을 수거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은 수면에 떠다니며 성장하는데 일몰 후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야간에 조업하는 어선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해마다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을 효과적으로 예찰, 수거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12개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어업활동 비상#괭생이모자반#제주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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