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 줄도산 공포 가시화…‘118년 역사’ JC페니도 파산 신청

조유라 기자 , 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5-17 16:28수정 2020-05-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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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유통업계의 줄도산 공포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의류브랜드 제이크루, 최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 저가 백화점 스테이지스토어스 등이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118년 역사를 지닌 최대 백화점체인 ‘JC페니’ 역시 파산 대열에 합류했다.

CNN 등에 따르면 JC페니는 15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법원에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JC페니는 지난달부터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이자 등 총 29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갚지 못했다. 1902년 설립 후 846개 매장과 8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며 ‘유통 공룡’으로 군림했지만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아마존이 급부상한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극도의 경영난을 겪어왔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백화점체인 로드앤테일러 역시 파산 위험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상무부는 15일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12.3%)를 웃도는 수치로 1992년 통계 발표 후 최대 감소폭이다. 4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비 11.2% 줄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01년 역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일본 유통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15일 의류업체 ‘레나운’이 도쿄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1902년 창업한 레나운은 코로나19 여파로 138억 엔에 달하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상장기업 중 코로나19로 도산한 첫 사례”라며 향후 파산 기업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5일 기준 사업을 중단하거나 파산 등 법적 절차를 밟는 업체만 15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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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의 1분기(1~3월) 실적 역시 극도로 악화됐다. 15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273개 기업 중 337개(26.0%)가 적자를 기록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1분기 적자기업 비율(30%)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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