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에 신기술 적용해 경쟁력 강화… 적자 우려 딛고 2년 연속 영업흑자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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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삼성은 글로벌 제약서비스 기업인 퀸타일즈사와 3000억 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한 달 뒤인 2011년 5월, 1공장 착공식을 열고 인천 송도에 3만 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잇단 수주로 업계 내에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2013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업계 최대 수준인 9만 L 규모의 2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설계과정에서 9만 L를 넘어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당초보다 1.8배 이상 큰 15만 L로 짓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공장은 단순히 규모에서만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라 기존의 바이오산업에서 적용되지 않던 신기술로 건설 기간을 동종업계 대비 9개월(40%) 단축시켰으며, L당 투자비 역시 동종업계 대비 절반 이하로 절감시켰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을 쌓아온 삼성의 노하우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1월 규모를 더 늘린 18만 L 규모의 3공장 착공에 돌입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그동안 단순히 규모 면에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매출, 자산 등에서도 견고하게 성장해 나갔다”며 “흑자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딛고 2017년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8년에도 매출 5358억 원에 영업이익 55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기업특집#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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