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회-조직 이끄는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16명 선정… 18일 시상식
끊임없는 소통-리더십으로 신뢰구축… 사회적책임 이행에도 앞장

게티이미지뱅크

신뢰경영의 창시자인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일하기에 가장 훌륭한 기업은 일터의 질이 탁월한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도 경제적 번영의 원천으로서 신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조직은 무엇보다도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조직의 성장을 추구하는 건강한 관리자와 최고경영자는 무엇보다도 신뢰를 리더십 행위의 핵심가치로 삼는다. 한 기업이나 국가가 신뢰를 구축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에서 선정된 16명의 CEO들은 끊임없는 소통과 능동적인 리더십으로 조직구성원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서왔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저성장 흐름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했으며,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선도적 역할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 행사는 사회 각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신뢰받는 경영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격려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표 및 시상식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심사를 맡은 이명호 한국외국어대 글로벌경영학부 교수는 “신뢰는 한 조직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 이명호 한국외대 교수 심사평 ▼

이명호 한국외대 교수

지식경제시대에서 신뢰는 한 조직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원동력입니다.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왔습니다.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소홀히 하면서 훌륭한 리더로 성장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조직은 무엇보다도 신뢰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조직의 성장을 추구하는 건강한 관리자와 최고경영자는 무엇보다도 신뢰를 리더십 행위의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사회의 구성단위로 존재의 의미를 갖습니다. 조직의 사회적 신뢰는 조직 내부에 축적된 신뢰가 조직 밖의 시장과 사회로 연장된 것입니다. 여기서 조직내부의 신뢰는 조직의 각 계층에 있는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판단됩니다. 그럼 신뢰받는 리더의 7가지 행동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공개하라(Be open)’입니다. 사람들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준거를 정하고, 리더가 내린 결정의 이유를 설명하고,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관련된 정보를 완전히 노출시켜야 합니다.

둘째 ‘공정하라(Be fair)’입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해 어떻게 지각할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감정을 표현하라(Speak your feelings)’입니다. 감정을 구성원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면 그들은 진실하고 인간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넷째 ‘진실을 이야기하라(Tell the truth)’입니다. 진실은 서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다섯째 ‘일관성을 보여라(Show consistency)’입니다. 핵심 가치와 신념에 따라 행동하면 일관성은 향상되고 신뢰가 구축될 것입니다.

여섯째 ‘약속을 준수하라(Fulfill your promises)’입니다. 구성원들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할 때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약속과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비밀을 지켜라(Maintain confidences)’입니다. 타인의 비밀을 누설하는 사람이라고 인식되면 절대로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제2회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에 선정되신 분들께 축하드리고, 아울러 지속적인 신뢰 유지를 당부 드립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