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지역 아동 120명 초청해 축구경기 한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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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기아대책이 2016년 개최한 ‘희망월드컵’ 대회에서 필리핀과 말라위 어린이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 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이 2016년 개최한 ‘희망월드컵’ 대회에서 필리핀과 말라위 어린이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 기아대책 제공
러시아 월드컵으로 불붙은 축구의 열기가 따뜻한 감동으로 이어질 참이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이 개최하는 ‘2018 기아대책 HOPE CUP’으로 인해서다.

기아대책 HOPE CUP(호프 컵)은 세계 각국의 기아대책 결연아동 120명을 한국에 초청해 축구대회를 여는 행사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경기를 위해 다른 아동들과 힘을 모으는 한편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자리다. 결연아동들이 이런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는 게 기아대책의 기획 의도다.

올해 대회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앞서 대회에 참가했던 필리핀의 미셀 바래이(13)는 “HOPE CUP에 참가하기 전에는 의기소침한 성격이었는데 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처음 만나는 희망 Hello HOPE’를 주제로 삼았으며 전 축구 선수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는 안정환이 대회의 회장을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0개국이 참여한다. 아시아 5개국(한국, 몽골,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과 아프리카 3개국(마다가스카르,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아메리카 2개국(멕시코, 볼리비아)이다. 국가별로 12명의 아동이 선발됐다. 참가 아동 120명은 모두 한국의 후원자들을 통해 결연 후원을 받고 있는 어린이다.

올해 대회는 9월 1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13∼15일 경기 과천시 관문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보다 앞서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사전 행사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사전 행사에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민속촌과 놀이공원, 고궁 등을 방문하는 체험학습, 후원자와의 만남 등을 갖는다.

이번 대회를 위해 스타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모델 문가비는 의류브랜드 ‘ANC1.5’의 캠페인 ‘희망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입고 있는 티셔츠의 수익금은 기아대책 HOPE CUP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알리는 한편 HOPE CUP을 위해 기부금을 냈다. 신아영 아나운서도 최근 종영한 KBS 2TV의 월드컵 프리쇼 ‘볼쇼이영표’의 출연료 전액을 HOPE CUP을 위해 써달라면서 기부했다. 가수 양동근과 배우 신현준은 HOPE CUP 우승을 위해 현지에서 연습하는 아이들을 방문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후원 참여 방법은 HOPE CUP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빈곤으로 인해 출생신고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아이들이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으로 온다. 120명의 아이들이 받게 되는 관심과 사랑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나눔 다시 희망으로#자원봉사#봉사#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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