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1녀… 아들 김진씨 외국인과 결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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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1926~2018]환경사업 하다 운정장학회 맡아
딸 예리씨 한때 정치 일 도와… 송해 하춘화 등 문화계 조문 잇달아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24일 빈소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24일 빈소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가족은 먼저 별세한 부인 박영옥 여사 외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유족은 딸 김예리 씨(67)와 아들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57)이 있다. 예리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의 소개로 이동보 전 코오롱 TNS 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젊은 시절에는 아버지의 정치 일을 도왔다. 1980년대 ‘서울의 봄’ 이후 JP가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뒤 자택으로 돌아올 때도 당시 20대인 예리 씨가 어머니와 함께 JP를 직접 부축하기도 했다. 예리 씨는 현재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 별세 후에는 대소사를 도와가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보좌했다고 한다. 예리 씨는 JP가 현역 육군 대위 시절 얻은 딸이다.

김진 이사장은 환경 관련 사업을 하다 장학회를 맡고 있다. 그는 과테말라 여성인 리디아 마로킨 씨와 결혼해 살고 있다. JP는 결혼식에서 “김씨 시조인 김수로왕이 인도 부인을 맞아서인지 내 아들도 외국 사람과 결혼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JP 빈소에는 정치인 외에도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송해 씨가 빈소를 찾은 데 이어 가수 하춘화, 김추자 씨도 조문했다. 하춘화 씨는 빈소 방문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뵌 지는 오래됐지만 망설이다 용기를 내 찾아뵈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총리께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출신 가수들이 번갈아 골고루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안배하셨다. 개인적으로도 특별히 저를 아껴주셨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JP는 초대 중앙정보부장 시절인 1961년 관현악단 40명과 합창단 35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종합음악예술단체인 ‘예그린악단’ 창설 작업을 지원했고, 1978년 세종문화회관이 준공될 때는 애초 설계에 없던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도록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김종필#운정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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