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세계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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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총장 이름 딴 ‘엔디컷빌딩’ 개관…
美피츠버그주립대와 ‘2+2 복수학위’ 협약

우송대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우송대를 방문한 세계분자요리 1인자 스페인의 아두리츠 셰프(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우송대를 방문한 세계분자요리 1인자 스페인의 아두리츠 셰프(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는 최근 교내에 존 엔디컷 총장의 이름을 딴 엔디컷빌딩을 개관했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지상 3층, 연면적 3500m² 규모의 빌딩에는 일반 및 온라인 강의실, 창업실습실, 라운지 등을 갖췄다. 대학 건물에 인명(人名)을 붙일 때는 발전기금이나 건물 공사비를 기부한 사람의 뜻을 기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우송대가 총장 이름을 붙인 까닭은 글로벌 교육 분야에서 대학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다.

우송대는 엔디컷빌딩 개관을 기념해 미국 피츠버그주립대와 ‘2+2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학생과 교수의 학술교류, 재학생 장·단기 해외연수 등을 통해 두 대학이 교류하며 4차 산업혁명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양성

우송대 엔디컷국제대학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식과 정보기술(IT)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유럽 최고 경영대학원 인시아드 경영대학장 및 태국 출라쭐랄롱꼰대 싸신경영대학원장을 지낸 디팍 제인 박사를 지난해 명예총장으로 영입했다. 혁신·마케팅 기업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제인 명예총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하이엇 인터내셔널, 닛산 같은 세계 유수 기업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 밖에 해외 석학 10여 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엔디컷국제대학에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갖춘 5개 학부(과)가 있다.

매니지먼트학부는 글로벌 혁신 마인드를 갖춘 비즈니스인력을 기른다는 목표 아래 경영학과 금융·세무경영 전공을 두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학과는 지식과 혁신기술, 그리고 정보가 융합한 전인적 경영전문가 양성을 핵심으로 한다. 엔티컷 자유전공학부는 경영학, 기술과학, 국제학을 융합해 학생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해 이수하는 시스템에 기반을 둔다. 미래기술학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운용하고 디자인하는 전문 인력을 키운다. 국제학부는 중국 자매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글로벌복수학위 전공과, 언어와 경영·기술·국제 분야 전문지식을 종횡으로 잘 꿰어낸 국제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학 전공이 있다. 미래기술학부와 국제학 전공은 201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세계 상위 5%에 꼽히는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2007년 설립된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은 2014년에 세계 상위 5% 대학만이 보유한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 세계 최고 수준 경영대학원이 있는 미국 하버드대, 와튼스쿨, 컬럼비아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약 50개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다문화 교육환경, 해외 명문대 출신 교수진, 100% 영어 강의, 선진 토론식 커리큘럼, 해외 유수 대학과의 복수학위제 운영같이 유학 갈 필요가 없는 글로벌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결과다.

2016년에는 AACSB 올해의 ‘혁신프로그램상’을 수상해 아시아 최고 국제경영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졸업생 박정원 씨는 후배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박 씨는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저명한 회계법인 베넷트레셔에 취업했다. 졸업생 강진 씨도 역시 애틀랜타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100% 영어 강의, 각국 유학생과의 커뮤니티 활동,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우송대는 이런 성공모델을 조리, 호텔, 철도, 의료서비스 경영, 미디어영상, 글로벌 외식창업 같은 특성화 분야로 확장한 솔인터내셔널스쿨을 2015년 신설했다. 조리 분야에서는 프랑스 조리명문대학 폴 보퀴즈와 공동학위과정을 시작해 프랑스 유학을 하지 않고도 우송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조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10대 레스토랑 셰프이자 분자요리 1인자로 손꼽히는 안도니 루이스 아두리츠 씨를 초청해 국내에선 보기 드문 요리 시연회를 열었다.

엔디컷 총장은 “우송대에는 50개 국가에서 온 유학생 약 1500명이 서로 어울리는 작은 세계다. 권위 있는 기관의 전국 대학 취업률 평가에서도 ‘나’그룹 1위를 차지했다. 특성화 및 세계화 교육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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