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15일 연차 중 8일만 사용…6년째 유급휴가 사용 최하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24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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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의 전세계 유급휴가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평균 15일 연차 중 8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8개 국가 중 유급휴가 사용일 수 6년 연속 꼴찌다.
익스피디아의 전세계 유급휴가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평균 15일 연차 중 8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8개 국가 중 유급휴가 사용일 수 6년 연속 꼴찌다.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대한민국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유급휴가 사용환경 및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익스피디아의 전세계 유급휴가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평균 15일 연차 중 8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8개 국가 중 유급휴가 사용일 수 6년 연속 꼴찌다.

6년 째 유급휴가 사용 28개국 중 최하위

실제로 한국 직장인 중 2명 중 1명 이상(56.5%)이 자신에게 주어진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다. 연차를 다 쓰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60.8%)이 여성(52.2%)보다 다소 많았다.

사용되지 못한 연차는 대부분 소멸 되는 것(38.1%)으로 조사됐다. 14.5%는 ‘휴가사용을 권장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23.6%는 ‘별도의 공지사항 없이도 소멸된다’고 답했다. ‘잔여 휴가는 돈으로 돌려 받는다’(30.2%)고 응답한 사람도 많았다. ‘강제적으로 모두 사용하도록 권고 받는다’(15.6%), ‘다음 해에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14.3%)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3명(30.4%)은 휴가 승인이 반려된 경험도 있었다. 반려경험은 30대(34%)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4.8%)가 가장 적었다.

못 쓰고 남은 휴가는 소멸…10명 중 3명은 휴가 반려경험

휴식 없이 일하는 직장 동료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52.7%)고 답했다.
휴식 없이 일하는 직장 동료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52.7%)고 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휴식 이후 생산성이 높아진다’(95.1%) 고 답했다. 응답자의 80%는 ‘여유 시간을 잘 활용한다’고 답했지만 20%는 ‘여유가 생겨도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40대 남성이 여유시간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휴식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막상 무엇을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30%), ‘비용이 충분치 않다’(23.5%), ‘아무 의욕이 들지 않는다’(13.5%), ‘체력이 부족하다’(13%) 순이었으며, ‘갑작스러운 업무가 생길 것 같아 불안해서’라고 답한 사람도 12%에 달했다.

휴식 없이 일하는 직장 동료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52.7%)고 답했다. 17.3%는 ‘이해하기 어렵다’, 15%는 ‘상대적으로 자신이 적게 일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두렵다’고 대답했다. ‘열정이 느껴진다’(7.9%), ‘동기부여가 된다’(3%)는 긍정적인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쉼 없이 일하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휴가 승인자에게 바라는 것은 1위가 ‘휴가 중 업무연락을 하지 않는 것’(34.7%)이었다. 특히, 25~34세 여성이 휴가 중 업무연락을 질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승인자에게 바라는 점 2위는 ‘휴가 일정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것’(21%), 3위는 ‘휴가 사유를 묻지 않을 것’(20.7%)이었다.

휴가 승인자에게 바라는 것은 1위가 ‘휴가 중 업무연락을 하지 않는 것’(34.7%)이었다. 특히, 25~34세 여성이 휴가 중 업무연락을 질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승인자에게 바라는 것은 1위가 ‘휴가 중 업무연락을 하지 않는 것’(34.7%)이었다. 특히, 25~34세 여성이 휴가 중 업무연락을 질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기업이 휴가사용 환경이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64%)고 생각했다. 이 중 41.7%는 ‘휴가사용을 권장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으며 22.3%는 ‘업무량 조정과 인력 재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관련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19.8%)고 응답한 사람과 ‘개인 스스로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13%)는 응답자가 그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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