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절정…초중고 개학 앞두고 확산 비상

조건희기자 입력 2016-02-22 03:00수정 2016-02-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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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수, 주의보 기준치의 5배 20일 갑자기 열이 오르고 온몸이 쑤셔 정신이 아득해진 윤모 씨(55)는 경기 이천시의 한 의료원에 들어섰다가 깜짝 놀랐다. 응급실엔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십 명이 몰려 빈 침대가 없었고 사방에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4시간 넘게 기다려 진료를 받은 윤 씨는 A형 독감 판정을 받고 링거를 맞다가 빈 입원실이 없어 퇴원했다.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7주 차(이달 7∼13일)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3.8명으로 올겨울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6명보다 많이 늘었다. 유행주의보 기준(1000명당 11.3명)은 이미 지난달 14일 넘긴 상태다.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독감은 2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주춤하다가 3월 신학기를 맞아 다시 유행하는 게 보통이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폐렴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필수다. 임현술 동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뒤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학철 독감에 대비하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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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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