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4타점 이대호 미친 활약…日 팬들 “아시아의 4번”극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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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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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4타점 이대호, 일본시리즈 4차전서도 ‘폭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일본시리즈 4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3안타 4타점 이대호는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1회 0대0 상황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 타점에 이어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3회에는 상대의 기를 꺾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부의 균형추를 확실히 가져왔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당연히 3안타 4타점 이대호의 몫이었다.

일본 야구팬들도 이대호의 만점 활약에 홀딱 반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떨치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이대호에게 ‘시리즈의 남자’라는 호칭을 붙여줬다.
특히 이날 3회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자 “진정 일본시리즈의 남자”, “이대호, 미친 대활약”, “이대호, JS시리즈 MVP 미리 축하”, “갓대호”, “이대호 MVP 확정”, “아시아의 4번”, “대호 넌 그냥 신(神)”, “한국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대호는 완전 좋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대호의 활약으로 소프트뱅크는 야쿠르트에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며 일본시리즈 2연패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대호는 1차전 3안타와 2차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지만 3차전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경기 도중 교체됐다. 목에 담 증세가 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3차전 부진을 털고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1회 주자를 1, 2루에 두고 맞은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의 3구째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후쿠다 슈헤이의 안타와 아카시 겐지, 야나기카 유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는 2볼 1스트라이트에서 4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는 좌중간을 뚫고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가 됐고,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이대호 본인도 호소카와 도오루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팀이 5-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9구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7회에는 안타를 추가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주자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베터리가 이대호와의 승부를 피하면서 고의 사구로 걸어나갔다.

소프트뱅크는 6회말 야쿠르트에 3점을 내주며 6-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센가 고다이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9회말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동아닷컴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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