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근혜 정부 전반기는 50점, 대학이라면 F”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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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동아일보DB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에 대해 “F학점”이라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25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점수로 매기면 50점 이라며 “대학에서도 60점 이하이면 F인데, 50점이면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한 50점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점수를 매겼으면 F다. 이런 말씀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한 점수를 준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제시했던 장밋빛 공약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등 핵심공약들이 다 파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 불신시대를 열어놓았고, 철학도, 원칙도, 능력도 없는 3무(無) 국정운영이었다”며 “민생은 파탄 나고, 안보는 흔들리고, 국민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국민소통부재, 리더십 부재는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이 모든 대응 실패로 위기관리능력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검찰, 국정원의 일방적인 제갈 물리기 신 공안탄압, 그리고 국정원 중심의 구조에서 모르쇠로 문 닫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대기업 대상) 법인세 감세, 각종 규제완화와 노조탄압을 휘둘렀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최악의 청년실업률, 천문학적 가계부채, 청년들이 신음하는 민생경제 파탄 시대”라며 “이런 상황에서 결코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좋은 점수를 드리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은 높게 평가하며 “안보 문제는 계기가 생겼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남북 협상 타결에 대해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풀리고, 남북이 여러 가지 있었던 일들을 서로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말 환영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북한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다. 인정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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