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로비의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송출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3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8조 원) 클럽에 가입하며 미 유통기업 월마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2위에 올랐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2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조10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600억 원, 기관이 1조24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 공시된 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7.13%), SK하이닉스(+7.96%) 주가는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상장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포함해 이날 시총이 1조240만 달러로 커졌다.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국내 기업으로 처음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대만 TSMC와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대만 TSMC는 시총 2조 달러를 넘겼고, SK하이닉스도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피지컬AI 협력사로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LG전자를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6.47%), 기아(+5.05%), LG전자(+10.05%), LG이노텍(+20%)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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