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 피아니스트 4명의 선율로 기린 ‘정주영’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6일 17시 09분


현대차그룹, 25주기 추모 음악회
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임윤찬 연주
정의선 “할아버지께 연주회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봐!’ 하셨을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만약 할아버님께 이번 피아노 연주회 기획을 고민해왔다고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겁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고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 기념 추모 음악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09년 아내의 권유로 피아노 4대가 함께하는 무대를 보고 감명 받아 직접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함께 수년 동안 기획해 왔다. 김선욱을 포함해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4명의 슈퍼스타 피아니스트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기획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든 것이 할아버지 정 창업회장의 ‘해봤어’ 정신이라는 의미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정 회장은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깊은 ‘울림’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되었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며 ‘사람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왼쪽부터), 조성진, 김선욱, 임윤찬이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왼쪽부터), 조성진, 김선욱, 임윤찬이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다. 대미는 단연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네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일 때였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한국 클래식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네 명이 한 무대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 사건”이라며 “거인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를 기리는 데 걸맞은 기획”이라고 말했다. 한 클래식 업계 관계자도 “슈퍼 피아니스트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이 열리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이 열리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2.26.
행사는 유료 입장권 판매 없이 사전 초청된 총 2500여 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 창업 회장의 후손들,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물론 각계 인사도 총출동했다. 범현대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찾았다. 홍라희 삼성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모습을 비췄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후원하는 미래 인재들과 소방공무원, 국가보훈부, 아동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공익에 기여하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예술 인재를 후원하는 정몽구재단은 2022년 임윤찬이 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기 2년 전부터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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