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때 南항공기 이용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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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비용 李여사 측서 부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8일 평양을 방문할 때 서해 직항로로 한국 항공기를 타고 간다.

이 여사 측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24일 “국내 항공기를 전세기 형태로 이용하기로 했다”며 “이런 뜻을 다음 주 북한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6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고려항공을 내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정부 당국은 한국 항공기 이용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단 규모는 20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 직항로는 서울∼평양을 연결하는 ‘ㄷ자형’ 항로를 말한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이 여사의 전세기 대여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여사 측은 항공기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비용 지원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이 순수한 민간 차원의 방문 성격을 띠게 됐다. 이 여사 측은 “대북 메시지와 관련해 (아직) 정부와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초청으로 이 여사가 평양을 방문하는 만큼 김정은과의 전격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희호#방북#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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