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우씨든 이씨든 김씨든,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은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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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 논란에 대해 “우 씨가 됐든 김 씨가 됐든 이 씨가 됐든 이런 몇몇 정치인이 주도하는 개헌이 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최고위원이 최근 개헌을 적극 주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재오 의원을 겨냥해 발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은 “한 번 개헌하면 정말 반영구적인 개헌으로 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여야 간에 밀당(밀고 당기기), 또는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개헌이 되선 안 된다. 정권개헌, 졸속개헌이 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가 주고 받는 ‘밀당 헌법’이나 거래 헌법, 이 씨·김 씨 주장만 반영되는 위인(爲人) 헌법은 안 된다”고 말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대표까지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개헌 방법에 대해선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면 된다”며 “언제까지 날짜를 잡아서 밀어붙이는 식으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혁신이나 경제혁신을 통해 기반을 탄탄히 해나가는 한 해로 써야지 개헌 논쟁으로 한 해를 이렇게 보내버리면 참으로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개헌 논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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