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레이의 50가지’ 보이콧 운동…가학 성행위 폭력 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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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영화 ‘그레이의 50가지’ 포스터
사진제공=영화 ‘그레이의 50가지’ 포스터
북미 지역에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한 관람거부 운동이 진행도고 있다. 영화에서 묘사하는 가학적인 성행위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은 것.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다수 시민단체가 참여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북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캠페인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의 가학적인 성행위를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기 위해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표와 팝콘, 음료를 사는데 드는 돈 약 50달러(한화 약 5만 4500원)를 의미 있게 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를 보지 말고 그 돈을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에 기부하자는 취지다.

이 운동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전 기준 4724명이 ‘좋아요’를 눌러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국의 여성작가 EL 제임스의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아픔을 지닌 27세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대학을 갓 졸업한 21세의 ‘아니스타샤 스틸’의 사랑과 성을 파격적으로 묘사했다. 성인용품을 활용한 가학적인 성행위 등 온갖 성행위에 대한 묘사 덕에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 팔렸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로 미국에서 13일 개봉한다. 국내에선 26일(한국시각) 개봉 예정.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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