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0% 의무공천 반드시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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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유일한 여성후보’ 김을동 의원

7·14전당대회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69·재선·사진)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 도중 “지역구 30% 여성 의무공천, 꼭 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독립군 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유명한 김 의원은 이번 전대에 출마한 유일한 여성 후보다. 이미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차기 지도부 입성을 예약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나의 목표는 3위”라고 했다. ‘여성 인재가 없다’ ‘경쟁력이 없다’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 여성들의 정치장벽을 걷어내겠다는 말도 했다.

―지도부 입성은 이미 정해졌는데….

“다른 후보들보다는 마음이 편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난 쉬운 선거를 해보지도 않았고 여성이라고 대우를 받은 적도 없다. 자력 입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3등이 목표다.”

―여성 의무공천 30% 규정은 지켜진 적이 없다.

“당헌 당규에도 명시돼 있지만 실천을 안 한 거다. 지키자고 하면 항상 ‘여성이 없다’고 답한다. 여성들이 클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지 않은 게 문제다.”

―토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정책 비전은 새누리당보다 앞선다. 새누리당 여성 의원이 수적으로 열세니까 당에 여성의 목소리가 담기기 어렵다. 당권주자들 간 토론에서 여성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의무공천 규정을 안 지킬 경우 지도부에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따져 물을 거다.”

―당 지도부가 출범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나라를 위해 봉사한 사람이 대우받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보훈처가 차관급인데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데 후유증 걱정은 안 되나.

“걱정 안 한다. 정치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뜻을 같이할 수 있는 게 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 두 분 모두 정치적 노하우가 있으시니….”

―당청관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수평이 되려면 서로가 할 말을 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눈치를 보는 건 ‘보신(保身)’ 때문이다. 당청 간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소통’을 하고 이를 정례화하면 된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서정길 인턴기자 연세대 법학과 4학년
#김을동#의무공천#7·14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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