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시곤 보도국장 발언 논란에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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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회견 예고.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KBS 기자회견 예고.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KBS 측이 공식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KBS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고 일시와 장소 등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 KBS 측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BS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보도국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고 강조했으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지난 4일 미디어오늘이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말을 인용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은 8일 오후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 방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막는 경찰과 4시간가량 대치했다.

이에 다음날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KBS 보도국장의 발언은 '한 달에 교통사고로만 5백 명이 사망하는데 그 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우리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을 앞서 이미 여러 차례 공식 해명한 바 있지만, 일부 유족들과 일부 언론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언론들은 거듭된 해명에도 보도국장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것처럼 허위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KBS는 "오해로 빚어진 처사로 KBS 보도본부 간부들은 씻을 수 없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또한, 취재 윤리를 망각한 채 도를 넘는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KBS 기자회견 예고.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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