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 ‘도가 지나친’ 김준호 77만원 간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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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박2일 캡처
사진=1박2일 캡처
김준호 77만원 간식

"77만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도 아니고, 그걸 김준호에게 간식으로 쓰라고 하다니요? 갑의 횡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1박2일')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벌칙으로 77만원 어치의 간식을 기차 승객들에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았다.

23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남 양산으로 떠난 멤버들의 봄꽃 기차여행 1편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퀴즈 게임을 통해 기차의 객실에 간식을 제공하는 내기를 했다.

내기에 진 김준호는 승무원과 함께 간식 카트를 몰고 승객들에게 간식을 선사했고, 간식 값으로 총 77만2000원이 나오자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김준호는 "설마 진짜 내가 내는 것 이냐"며 억울해했지만 결국 3개월 할부로 신용카드 계산을 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가 일반시민들에게 간식 턱을 내는 일은 MBC '무한도전'에서도 여러 차례 방송된 바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출연자들이 자진해서 내기를 제안해서 한 일이었다. '1박 2일'처럼 PD가 시켜서 억지로 간식 비를 낸 것은 경우가 다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1박 2일' 제작진이 김준호에게 77만원어치 간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시킨 점이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77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게임도 어이없게 지고, 김준호씨 표정에서 어쩔 수 없는 짜증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저 같은 경우에도 그런 상황이면 무지 짜증났을 것 같네요.", "김준호 77만원 간식, 나만 불편했던 건 아니었다", "지갑까지 가져간 댔을 때 화면에 잡힌 김준호의 표정 진심으로 화난 표정인데 방송이라 어쩔 수 없다는 그 표정. 진짜 나도 내가 다 짜증나서…마지막 77만원 나왔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고 제작진이 말한 것도 얄미웠다", "1박2일 제작진, 용돈은 1만원 주고, 게임해서 벌칙으로 77만원 내라고 하는 건 좀 아닌 듯" 등의 반응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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