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디스곡, ‘하고 싶은 일’은 전 소속사 디스?…가사 어떻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3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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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이센스 디스곡, '하고 싶은 일'은 전 소속사 디스?…가사 어떻길래(전문)

이센스 다이나믹듀오 디스

래퍼 이센스(26·E-sense, 강민호)의 디스곡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센스는 이 노래를 통해 그간 추측으로만 제기되던 전 소속사와의 불화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아메바컬쳐를 대놓고 언급했으며, "연기하며 사기를 친다", "듣고 나면 대답해", "난 다듀(다이나믹 듀오)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아메바컬쳐, kiss my ass" 등 가사의 수위가 매우 높다.

이센스는 지난 7월 22일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공식적으로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이센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슈프림팀에 대해서는 "슈프림팀 노래를 각자 무대에서 부를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길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센스는 몸담고 있던 힙합 크루 I.K 역시 탈퇴했다. 이에 대해 이센스는 "앞으로의 일들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미숙하고 감정적이고 똑똑한 척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묵묵히 음악하면서 행복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 러나 이센스는 지난 11일 "싱글이든 뭐가되든 9월에는 뭣 좀 내고 싶다"라면서 "아 설렌다 이제 하기 싫은 거 안해도 되겠네"라고 썼다. 당시 이센스는 "제가 제 일 100% 하게 되니까 하기 싫은 거 안할 거라는 뜻"이라며 추측 자제를 요청했다.

그 러던 이센스가 갑작스럽게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디스곡을 발표한 것. 이센스의 디스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센스 돌아와줘서 고마워", "이센스 디스곡 마음이 덜컹덜컹하네요", "이센스 디스곡 대박입니다", "이센스 혀가 칼날같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 전문.

누가 말했지. 래퍼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봤자 5년.
난 그것보단 오래하려나봐. 날 기억하는 거 보면.
난 래퍼들의 무덤. 그 밑 깊숙히.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 어떤 이는 익숙치
않을 지금의 내 모습. 어쩌면 완전한 부활
그게 아니면 반쯤 썩은 좀비. 누군가
와서 파내준게 아냐. 내 할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은 있지도 않지만 원치도 않지.
이 시기와 지금 이 beat. 내가 뱉을 몇십 줄은
래퍼들의 위기 혹은 기회. 난 팔짱끼고
시뻘건 얼굴숨기며 여유있는 척.
그런 거 안해. 그런 거 잘하는 타입 따로 있어.
걔는 raw 한게 아냐 그저 익다 말은 rare
한 두번 씹히고 몇시간 뒤 내 변기밑에.
반면에 나는 언제나 well done
니가 급하게 씹어볼래도 괜히 니 숨구멍만 맥혀.
호흡곤란. 니 옆사람들은 니 등을쳐.
결국 니가 뱉은 건 오물. 토했으면 무릎꿇어.
막무가내로 덤비는 멍청이와 비겁해진
메이져 랩퍼가 씬의 4분의 3을 채웠네.
한국힙합은 반죽음. 옆에 널린 시체.
유통기한 지난 니 rhyme 의 방부제. 지폐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올리고 지껄여. 말 잘 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 니들이 팔려고했던 내 인생.
쉽게 내주지 않아 내 boss 는 나.
사람 좋은 듯이 위선 떨어 대지마.
니넨 니들 스스로에게도 비즈니스 맨
그건 니 안의 소리에 대한 디스리스펙.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 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 질지.
내 얼굴에 떡칠해놨던 메이크 업 다 씻어
내는데 걸린 시간 아무리 짧게 봐도 2년.
예전에 뱉어놓은 말. 이제는 죽어도 지켜
the mind state of a winner
모든 스튜디오는 나의 gym 넌 한입짜리 프로틴.
비계 낀 니 정신 도려내 주께 마취 없이.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착한사람 코스프레 fuck that. 더럽게
얘기해도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새끼로 묘사해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

<동아닷컴>
사진=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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