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최진혁 “눈물날뻔…꿈꾸는 것같다” 하차소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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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사진출처=MBC '구가의 서'
최진혁. 사진출처=MBC '구가의 서'
22회를 마지막으로 퇴장한 '구가의 서' 구월령 최진혁(28)이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1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김정현)에서 진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를 통해 애달픈 순정남부터 저주에 걸린 잔인한 악귀까지 연기하며 월령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는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어요. 구월령을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아마 한동안 후유증 때문에 많이 힘들 것 같아요"라고 19일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구월령은 끝까지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줬던 캐릭터라 더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장면도 정말 많네요. 서화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안겨줬던 월령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장면도 예뻤고, 붙잡혀 가는 서화를 보며 분노하다 신수로 변하는 장면도 마음이 남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관군들에게 '내 사람(서화)에게 손대지 마!'라고 외친 대사와 서화에게 배신당하고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라고 절규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월령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슬프지만 마음에 남는 대사였던 것 같습니다."

-'월령앓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등 많은 별명을 얻었는데?

"조금 쑥스러워요.(웃음) 부족한 저에게 시청자 분들께서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신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고, 인기가 대단하다.

"이렇게 멋지고 매력있는 구월령이란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신 강은경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제 부족한 연기력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멋지게 그려주신 신우철 감독님과 김정현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저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선배님들 덕분에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선후배 연기자 분들과 함께 연기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었고요."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주셨던 스태프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연기를 할 때 큰 힘을 얻었고,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난 후 스태프께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치면서, 울컥 눈물이 날 뻔했어요. 또 스태프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으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그 만큼 저에게 너무나 행복한 촬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할 말은?

"'구가의서'와 '구월령'을 예쁘게 봐주시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 최진혁이 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최진혁은 '구가의서'를 통해 마지막까지 서화(이연희, 윤세아 분)를 향한 가슴 시린 순애보를 그려내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구가의서' O.S.T인 '잘있나요'의 어쿠스틱 버전을 선보이며 뛰어난 가창력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했다.

최진혁은 올 하반기 방송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에 출연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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