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이 설립한 ‘시공사’는 어떤 회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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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설립…'매디슨카운티의 다리'·'디스커버리 총서' 등 화제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설립한 도서출판 시공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재국 씨가 1990년 설립한 이 회사는 1990년대 초반 미국 작가 로버트 제임스의 소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로 국내 최단기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면서 화제를 낳았고 존 그리샴의 장편 '펠리컨 브리프'와 '의뢰인' 등을 번역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96년엔 문화유산과 고대문명, 과학, 예술 등 각종 분야를 아우르는 교양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를 발간하기 시작해 출판계 입지를 다졌고 아동서와 인문, 여행서, 만화, 잡지, 생활정보 포털사이트 사업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전 대표는 을지서적과 화정문고 등 대형서점을 인수하고 온라인 서점 리브로를 여는 등 사업확장을 도모하면서 2001년 산업자원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시공사는 최근까지도 디스커버리 총서와 외국소설, 인문·과학서적 등을 펴내며 출간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전 대표는 14대 총선 당시 경남 합천 출마설이 나오고 1995년 부친의 이른바 '골목성명'을 직접 작성하는 등 정치에 간여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출판업에 매진해왔다.

한편, 시공사는 전 대표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시공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대표가 단독 등기이사이자 주주로 등재된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가 시공사의 주소지와 일치한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서초동 사옥이 전 대표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페이퍼컴퍼니와 시공사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 대표는 최근까지 출근해 업무를 봤지만 3일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전 대표가 시공사를 운영해왔고,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가 시공사의 주소지로 등재된 만큼 시공사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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