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보여주려 애쓰는 28세 김정은… 무력 과시욕 北군부와 치명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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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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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美하원 정보위원장
“北체제 안정성에 의문… DMZ-서해도서 도발 가능성”

마이크 로저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사진)은 17일 “미국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대한 확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이날 CNN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김정은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는 군부의 조합은 매우 치명적”이라며 “미국은 김정은이 핵공격을 하지 않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김정은에 대해 그의 아버지(김정일)만큼 알지 못한다”며 “28세 지도자의 권력 기반이 안정됐는지 알 수 없어 매우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에 대해 핵공격 위협을 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이지만 비무장지대(DMZ) 부근에서 군사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북한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몇 년 전 포격을 가했던 남한의 일부 섬을 대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 “그들은 미국 해안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안 지역이 알래스카와 하와이인지, 본토 서부 해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반면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운반체계를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며 “북한의 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요격미사일 추가 배치 계획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김정은#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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