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필수품 등산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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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3일 07시 00분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 산행 필수품 등산화, 구두 크기 보다 5~10mm 크게

산행 난도 따라 경등산화·중등산화 등으로 나뉘어
발뒤꿈치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여유 있으면 OK
끈 조절시 등반 땐 발끝·하산 땐 발등부터 조여야

등산장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성 재킷, 등산스틱, 바지, 배낭. 모두 중요한 장비들이지만 전문가들은 등산화를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는다. 부상의 위험이 있는 등산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발목이기 때문이다.

등산화는 용도에 따라 크게 경등산화, 중등산화, 플라스틱 이중화로 구분한다. 가벼운 산행에는 적당히 부드러운 창과 유연한 재질의 가죽 또는 합성원단으로 만든 경등산화를 신는다. 중등산화는 난이도가 있는 산행을 할 때 선택한다. 바닥창이 딱딱하고 방수, 보온, 충격보호를 위해 소가죽으로 만든다. 플라스틱 이중화는 빙벽등반을 할 때 신는 등산화. 보온성이 우수한 내피와 방수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외피로 구성된 이중 신발이다.

● 발가락이 앞부분에 닿지 않아야

우선 구두나 운동화보다 큰 것을 고르는 게 상식이다. 보통 5∼10mm 정도 큰 것이 좋다. 평지에서 신었을 때 발가락이 등산화 앞부분에 닿지 않아야 한다. 평소 구두나 운동화를 타이트하게 신는 사람은 10mm, 헐겁게 신는 사람은 5mm 정도 큰 사이즈를 선택한다.

등산화를 신고 발뒤꿈치 쪽에 손가락을 넣어보자. 손가락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너무 꽉 끼면 하산할 때 발이 앞쪽으로 밀려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화 판매점에서는 대부분 두꺼운 양말도 판매하고 있으니 등산화를 고를 때 양말과 함께 신어보는 것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이다.


● 끈은 위가 아닌 좌우로 당기듯 조여야

등산화를 신는 방법도 중요하다. 뒤꿈치를 댄 상태에서 발가락 부분부터 제대로 조여 주고, 뒤꿈치가 뜨기 않도록 더블훅을 앞부분부터 조여 주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끈을 위로 올리듯이 당기면 훅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니 좌우로 당기듯 조여 주어야 한다.

끈 조절은 등반할 때와 하산할 때 다르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산을 오를 때에는 발끝에서부터 꽉 조이되 발목 부분이 움직이기 쉽도록 한다. 하산시에는 반대로 발등부터 끈을 조여 발의 앞 쏠림을 방지하고 무릎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해 준다.

● 끈 대신 다이얼, 재귀반사…다양한 기능의 등산화 인기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겨울등산용으로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등산화를 내놓고 있다.

K2의 ‘오메가’는 3D 뒤틀림방지 기능과 엑스그립 바닥창으로 뒤틀림과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특히 끈 대신 다이얼을 돌리면 발전체를 감싸주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했다.

몽벨의 중장거리 산행용 ‘베스타’는 발등, 측면, 뒤꿈치 부분에 ‘3M 재귀반사’를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든 빛이 들어온 방향 그대로 반사시켜 야간산행 때 등산객의 안전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 하이킹’은 국내에서 개발한 초경량 등산화로 2012년 봄 시즌에 출시돼 등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이다. 겨울시즌에는 노스페이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밑창을 사용해 접지력과 내구성을 높인 ‘다이나믹 하이킹 DYM100’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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