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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전국 공습…서울 ‘유령도시’ 변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12-29 16:17
2015년 12월 29일 16시 17분
입력
2012-08-28 13:55
2012년 8월 28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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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빠른 북상으로 28일 오후 2시경 서울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가운데, 서울 도심 풍경은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를 보는 듯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0m/s의 초대형 태풍이 이날 오후 서울과 수도권에 상륙한다는 소식을 접한 직장인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평소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광화문은 적막했다. 가로수들은 세찬 바람에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연신 흔들렸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은 20대 여성은 총총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갔고 우의를 입은 경찰들은 경광등을 손에 든 채 분주하게 수신호를 보냈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우산 속에 몸을 숨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창문에 신문지와 테이프 등을 붙이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식당가가 몰려 있는 안쪽 골목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 식당에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5명뿐이었으며 인근 식당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20여석의 테이블이 텅 비어있었다.
반면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들은 분주했으며, 구내식당도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다.
강남에서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모 씨(30)는 "폭우가 쏟아지면 지난번처럼 강남 일대가 또 물바다가 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며 "뉴스에서나 보던 간판이 떨어지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서정연 씨(33·여)는 "밖에 나가 점심을 먹을 엄두가 나질 않아 직장동료들과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며 "강풍 때문에 창문이 흔들릴 때마다 불안하다"고 밝혔다.
인근 상인들은 손님들 발길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성모 씨(56)는 "경기 불황 여파로 손님들이 부쩍 줄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잦은 비에 태풍까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성 씨 역시 혹시 모를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입간판을 들여놓고 식당 창문마다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
[채널A 영상]
“자동차가 물에 잠겼어요”
침수 시 올바른 대처법은?
이날 험난한 출근길을 경험한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퇴근길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윤모 씨(28·여)는 "출근길에 보니 신호등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태풍이 위협적이었다"며 "퇴근할 때 강풍이 불어 자칫 다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직장인 최근호 씨(34)는 "오후부터 태풍이 서울에 상륙한다는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오늘은 직장동료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퇴근할 때 집에 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울시는 폭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는 27일 오후 6시부터 태풍경보 수준의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강풍에 대비해 공사장 타워크레인 공사 등을 중지하는 등에 긴급조치를 취하고 거리의 현수막과 입간판 대부분을 정리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수해나 정전 등의 태풍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군과 민간 자원봉사자 등 복구인력을 긴급 동원할 수 있는 협력체계도 구축해 놓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만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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