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오바마-미셸 첫 키스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쇼핑몰 주인이 만들어 설치

1989년 28세의 버락 오바마는 미국 시카고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3세 연하의 연인 미셸과 첫 키스를 나눴다. 20여 년이 흘러 미국 대통령 부부의 첫 키스 장소를 찾아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마침내 기념비가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5일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지역에 있는 ‘도체스터커먼스 쇼핑센터’ 바깥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첫 키스 장소를 알려주는 기념비가 설치됐다. 무게 1360kg의 붉은 화강암에 나무 테두리를 한 액자 모양의 동판이 박힌 형태다. 동판에는 오바마 부부가 다정하게 껴안고 있는 사진이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오프라매거진’ 2007년 2월호에 실린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중 일부가 적혀 있다. “첫 데이트 날 나는 미셸에게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고 초콜릿 맛이 났다.” 1989년 당시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이던 오바마는 여름방학 때 시카고에 머물면서 현지 로펌 변호사로 일하던 미셸을 만나 첫눈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념비는 도체스터커먼스 쇼핑센터의 소유주가 제작했다. 쇼핑센터 관리회사의 조넬 커니 대변인은 “오바마 부부의 첫 데이트 장소가 유명 관광지가 된 것에 착안했다”며 “지역사회와 후손을 위한 기념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당시 배스킨라빈스 자리에는 현재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가 들어섰다. 하지만 이곳을 포함해 쇼핑센터 인근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자택과 단골식당, 이발소, 농구를 즐겼던 운동장 등은 시카고의 관광명소가 됐으며 이 코스 관광은 ‘오바마 투어’로 불린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오바마 첫키스#기념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