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교차로 ‘꼬리물기’ 연간 145억 손실

  • 동아경제
  • 입력 2012년 6월 14일 17시 59분


교차로의 ‘꼬리물기’ 때문에 서울 도심에서만 연간 145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서울 을지로2가와 논현역사거리 교차로 두 곳에 대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하루에 1시간 꼬리물기를 할 경우, 통행 시간과 유류비, 환경오염 등 손실 비용이 교차로 한 개당 약 3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교차로 131개소에서 상습 꼬리물기로 인한 연간 손실 비용액은 144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반면 꼬리물기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통과 교통량이 10.5%, 평균 통행속도는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지체도는 20.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 연료소모는 8.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꼬리물기는 교통 무질서를 유발하는 운전 형태로 교통체증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며 “운전 스트레스로 이어져 교차로 사고 증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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