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매도 女性이 더 많이 숨지는 이유…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10월 26일 10시 59분


사진=오토블로그
사진=오토블로그
교통사고 시 여성 운전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안전벨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10월호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교통사고 시 신체를 보호해 주는 안전벨트 등 차량 안전장치가 남성체형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자동차안전센터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출고된 차량 중 6년 이상 된 차들의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운전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안전벨트 등 차량 안전장치가 남성체형 중심으로 설계돼 사고 시 여성 운전자의 신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성뿐만 아니라 체형이 작은 남성일수록 부상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성 운전자들은 안전벨트 착용 시 가슴과 허리 등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교통사고 발생 시 여성이 남성보다 부상을 입을 확률이 47%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로 내려오는 어깨벨트의 구조적 특성상 제 기능을 못한 채 목 부근에 닿을 수 있으며 허리벨트 역시 체구가 작은 경우 신체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못해 부상 확률이 높다”라며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이런 구조적 보안을 위해 벨트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부상확률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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