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기 살려주는 애인의 최고 칭찬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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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45% '오빠하고 있으면 든든하다' vs 여성 50.6% '오빠는 센스가 있어'

이성과 교제 중인 미혼 남성들은 '함께 있으면 든든하다'는 애인의 칭찬 한마디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반면, 애인이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 식으로 뜬금없이 토라질 때 어안이 벙벙해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2~8일 회원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교제 중인 남성의 기를 살리고 꺾는 애인의 언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우선 '남자 친구의 기분을 살려주는 애인의 칭찬'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44.6%가 '오빠하고 있으면 든든해!'로 답해 가장 많았고, '오빠는 센스가 있어!'(41.3%)와 '오빠와는 대화가 잘 통해!'(8.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입장에서는 과반수인 50.6%가 '오빠는 센스가 있어!'라고 할 때 남친의 기분이 가장 좋아질 것 같다고 답했고, 그 뒤로는 '오빠하고 있으면 든든해!'(34.2%)와 '오빠는 대화가 잘 통해!'(9.7%) 등이 이어졌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든든하다'는 표현에는 신체적인 안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심리적 안정까지 포함된다"며 "여성이 결혼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라고 보면 '든든하다'는 여자 친구의 칭찬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남친을 짜증 나게 만드는 애인의 언행'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생각이 크게 달랐다.

남성은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28.3%)라며 영문도 모르게 토라질 때 가장 난감하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33.5%)식으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상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 남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23.4%), '오빠,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1.2%),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19.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27.1%), '오빠,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0.1%),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13.4%) 등의 순을 보였다.

'여친의 짜증 언행은 교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간에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호감도 하락→교제단절'(61.3%)이라는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언젠가 되갚는다'(15.2%), '냉각기 갖는다'(13.0%) 등이 뒤따랐으나, 여성은 '냉각기 갖는다'(32.0%)가 가장 많고, '호감도 하락→교제 단절'(27.1%), '귀엽게 보인다'(22.7%) 등으로 이어졌다.

남자 친구를 화나게 만드는 여성의 언행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남성은 매우 심각하나 여성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점이 이채롭다.

'여자 친구의 유머감각은 호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매력을 더해준다'(남 45.0%, 여 61.0%),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남 30.1%, 여 26.0%), '절대적'(남 22.7%, 여 8.6%)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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