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5 결산]타격 7관왕 이대호 5차례 베스트…‘최다 베스트=MVP’ 올해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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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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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게재되는 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5가 26일 정규 시즌 종료와 함께 막을 내렸다. 4월 6일 첫 회를 시작으로 9월 21일까지 25차례에 걸쳐 게재됐던 올 시즌 베스트&워스트5를 되짚어봤다.

○ 2008년 김광현-2009년 김상현이 MVP

베스트&워스트5가 처음 선보인 건 2008년. 그해 베스트 최다 선정자는 김광현(SK)을 포함한 5명으로 모두 3차례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베스트 최다 선정자는 4차례를 기록했던 김상현(KIA). 홈런과 타점, 장타력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김상현은 MVP가 됐다. 두 해 모두 베스트 최다 선정자가 MVP로 뽑힌 것.

올해는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류현진(한화), 홍성흔(롯데), 김광현이 5차례씩 베스트에 등장했다.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의 MVP 수상이 유력해 ‘베스트 최다 선정=MVP’ 공식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6월 중반까지 베스트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다 한 주간 홈런 5개를 기록하면서 6월 22일 처음 베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9경기 연속 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8월에만 3차례나 베스트 지면을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율 0.317, 28홈런, 107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베스트에 4차례 등장한 조인성(LG)도 1998년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다 워스트의 불명예는 아퀼리노 로페즈(KIA)와 호세 카페얀(한화) 등 두 외국인 선수에게 돌아갔다. 둘은 3번씩 워스트에 얼굴을 내밀었다. 특히 로페즈는 ‘신경질 대마왕’(6월 8일) ‘야구나 잘하면’(6월 15일) ‘벌금 500만 원’(7월 6일) 등 성적과는 상관없는 일로 워스트 단골손님이 됐다. 로페즈는 공 패대기치기, 물통 걷어차기, 의자 집어던지기 같은 망나니짓으로 팬들뿐 아니라 팀 동료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했다.

○ 롯데, 베스트 워스트 모두 최다 출연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베스트(6회)와 워스트(10회)에서 모두 최다 선정 팀이 됐다. 그만큼 기복이 심했다. 롯데는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하면서 4월 6일 첫 회부터 4주 연속 워스트에 이름을 내밀었다. 하지만 천적 SK전 11연패 탈출을 계기로 6월 1일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 3주 연속 베스트에 도장을 찍었다.

정규 시즌 우승으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SK가 롯데와 함께 6차례로 베스트 최다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역대 최다인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워스트에 10차례나 뽑혀 롯데와 함께 워스트 최다 선정의 불명예를 안았다. 워스트에 6차례 뽑힌 넥센은 베스트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 음주 폭행으로 유니폼을 벗은 뒤 해설가로 변신했던 정수근은 음주운전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나서도 워스트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월드컵이 열린 해임에도 사상 최다 관중(592만8626명)이 야구장을 찾은 올 시즌에는 관중 기록이 5차례나 베스트에 등장했다. 반면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의 걸림돌이 된 궂은 날씨는 2차례 워스트에 올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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