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金값 또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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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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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선물 온스당 1274달러… 경기불안 확산에 연일 급등

금값이 연일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4.6달러(1.97%) 급등한 1274.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6월 18일 1262.4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27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물 금값도 6월 21일에 기록했던 1265.30달러를 넘어 1271.35달러까지 오르면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는 데다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에 대한 투자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시장에서 달러가 하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값의 상승폭이 커졌다. 이런 경기부양 조치와 저금리가 결국 인플레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이 금 매수를 늘렸다.

도이체은행은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올해 4분기에 평균 1400달러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과 함께 은값도 동반 급등했다. 12월물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0.28달러(1.4%) 오른 20.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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