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대형이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하며 도루 부문의 새 역사를 썼다. 이대형은 1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3년 연속 50도루를 갈아 치웠다.
최근 4년 동안 도루 부문은 이대형의 독주였다. 2007년 도루왕에 오른 그는 2008년 63도루를 기록해 1997년 이종범(64도루) 이후 13년 만에 60도루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09년에도 64도루로 3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하며 독주를 계속했다. 올 시즌도 6월 말까지 2위 김주찬(롯데)을 10개 차까지 따돌리며 도루왕을 예약한 듯 보였다.
하지만 7월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도루 기회도 줄었다. 급기야 김주찬에게 지난달 28, 29일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이대형이 도루 1위를 탈환해 4년 연속 도루왕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LG 박종훈 감독도 “이대형을 돕겠다”며 타이틀 확보 지원에 나섰다. LG 투수 박현준도 5회 경쟁자 김주찬이 1루에 출루하자 견제구를 4번이나 던졌고,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는 빠른 볼만 던졌다. LG 포수 조인성도 7회 2루로 뛰던 김주찬을 아웃시키며 이대형을 적극 지원했다.
이대형의 도루 행진 속에 LG는 롯데를 8-7로 이겼다. LG 투수진 리빌딩의 핵심 박현준은 선발로 나서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거뒀다. 포수 통산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인 조인성은 7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0타점째를 올렸다.
롯데는 5회 조성환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1루 주자 손아섭이 홈에서 아웃된 뒤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롯데는 9회 대거 5점을 얻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는 경기가 없던 5위 KIA에 4.5경기 차로 쫓겼다.
SK는 카도쿠라 켄의 호투 속에 두산을 3-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카도쿠라는 14승째를 거두며 양현종, 켈빈 히메네스 등과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SK는 1회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한 뒤 9회 쐐기 득점까지 뽑아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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