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충남 천안을/여론조사 2.7%P차 초박빙

동아일보 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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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31.8%-민주 29.1%
CEO 출신-정통 정치인 접전
與 과학벨트 유치 공약에
민주 “MB정권 심판” 강조
《7·28재·보궐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여당과 야당의 희비가 엇갈렸던 6·2지방선거 이후 두 달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새로운 민심을 확인하려는 각 정당 수뇌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세종시 원안에 대한 여론 향배도 이번 선거 결과로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 3곳을 살펴봤다.》
“찍긴 누굴 찍어. 충남당(자유선진당) 찍어야지.”

23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성환읍 수도권전철 성환역 앞 과일가게. 60, 70대 할머니 5명이 화투를 치며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대통령선거는 몰라도 국회의원은 일꾼 뽑아야죠. 기업체를 운영해본 한나라당 후보가 아무래도 일을 잘할 것 아니예요.”(천안시 입장면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번 선거는 오만한 MB(이명박)정권을 심판하는 기회입니다.”(남자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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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전 의원(자유선진당)의 충남도지사 출마로 실시되는 충남 천안을 보궐선거는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KBS가 이달 21일 발표한 여론조사(미디어리서치가 천안을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55)가 31.8%로, 29.1%를 얻은 민주당 박완주 후보(43)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42)는 12.7%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2강 1약’형국.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1명을 뽑는 국회의원선거 탓인지 민심 현장은 크게 가라 앉아 있었다. 직산읍 봉주로에서 만난 이희철 씨(51)는 “선거가 있다고는 하는데 포도 수확철이어서 당일 투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후보들은 비전 제시와 상대후보에 대한 공격을 번갈아가며 날을 세우고 있다. ㈜빙그레 대표이사를 지낸 김 후보는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만898표를 얻어 박상돈 당선자에게 불과 6000여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유세를 받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23일 오후에는 김 후보의 친형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성정동 선거사무실에 방문해 선거운동원을 일일이 격려했다. 김 회장은 “제사 때문에 오던 길에 잠시 들렀다. 동생을 도와 달라”고 격려했다. 김 후보는 방송토론회 때문에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다.

민주당 박 후보는 18대 총선 때 1만2814표를 얻어 한나라당 김 후보에 1만8000표 뒤졌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결과가 나오자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여론조사와 실제조사는 차이가 있다”며 “무응답층 25.8%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 박중현 후보는 비뇨기과 전문의답게 ‘고개 숙인 천안, 바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방선거에서 선진당 후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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