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여야 확신 속 지도부 총출동

동아일보 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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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오차범위내 접전
與“6·2지방선거서도 우세”
민주 “유일한 양구 출신 유리”
《7·28재·보궐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여당과 야당의 희비가 엇갈렸던 6·2지방선거 이후 두 달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새로운 민심을 확인하려는 각 정당 수뇌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세종시 원안에 대한 여론 향배도 이번 선거 결과로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 3곳을 살펴봤다.》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전 육군 교육사령관)와 민주당 정만호 후보(전 대통령정책상황비서관)는 23일 철원을 공략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경 동송읍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지원 속에 거리유세를 펼쳤다. 정 전 대표는 “한 후보는 중앙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강원도의 인재”라며 치켜세운 뒤 “한 후보가 살기 좋은 접경지역을 만들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갈말읍에서는 정 후보가 한명숙 전 총리의 지원 속에 유세를 벌였다. 한 전 총리는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광재 강원도지사를 만든 사람으로 접경지역 경제를 살릴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소개한 뒤 지지를 호소했다.

이용삼 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이 지역은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일보와 GTB가 TNS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5∼17일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포인트)에서 한 후보가 29.5%, 정 후보가 26.6%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구인호(9.1%), 민주노동당 박승흡(2.9%), 무소속 정태수 후보(2.5%)가 뒤를 쫓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 중인 두 후보 측은 현재 판세를 자기 진영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부동층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초반 격차가 더 벌어져 10%포인트 가까이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이 내세우는 승리 요인은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접경지역이라는 점. ‘이광재 바람’이 불었던 6·2지방선거에서도 이 지역은 한나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한 후보가 철원에 주둔한 5군단장을 지낸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구인호 후보의 파괴력이 신경 쓰인다. 같은 철원 출신인 데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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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 측 역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모두 철원 출신인 데 비해 정 후보만 양구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철원이 유권자가 가장 많지만 4명의 후보가 출마한 탓에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향인 양구에서 완승을 거두고 인접한 인제와 화천에서 50∼60%만 득표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판세를 보이자 여야 중앙당은 연일 주요 인사들을 내려보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부터 남경필 전여옥 김장수 의원 등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25일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 10여 명이 지역을 방문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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