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건강을 지키는 파수꾼들… 대한민국 대표식품 브랜드 쟁탈전

동아일보 입력 2010-07-12 03:00수정 2010-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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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식품 브랜드가 ‘건강식’ 대표선수로 뛴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낵, 식품 브랜드인 ‘농심’은 최근 자사 브랜드에 ‘건강’과 ‘참살이(웰빙)’의 이미지를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잇따라 ‘건강식(食)’ 또는 ‘다이어트식’ 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특히 농심이 강점을 보이는 면류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농심은 국수를 열량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관련 제품을 연구해왔다.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지난달 내놓은 제품이 ‘미인(美人) 국수 275’다. 농심 측은 “미인 국수 275는 국내 면류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라며 “단순히 칼로리만 낮은 것이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다이어트에 필요한 영양소까지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미인 국수 275’에 함유된 영양소는 단백질, 칼슘, 철, 아연,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E, 엽산, 나이아신 등이며 대부분 1일 영양권장량의 25%가량이 포함돼 있다. 한 그룻을 다 먹어도 275kcal의 열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275라는 숫자를 붙였다. 치킨 2조각(720kcal), 김밥 1줄(500kcal), 피자 1조각(420kcal) 등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열량이다.

농심은 제품 브랜드 관리를 위해 제품 출시에 맞춰 전문 홈페이지(www.275diet.com)도 선보였다. 미인 국수 275의 브랜드스토리와 제품특징, 다이어트 정보 등이 수록된 사이트다. 다양한 다이어트 정보와 맞춤 식단 등을 수록해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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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면(乾면)인 ‘둥지냉면’도 참살이를 강조한 제품이다. 면을 바람에 말린 둥지냉면은 냉장 유통 냉면의 한계를 극복해 쉽게 유통, 조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둥지냉면은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 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었다.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한 물냉면, 배를 넣고 홍고추를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한 비빔냉면 등으로 냉면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구현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맛과 영양 면에서 인스턴트식품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은 2010년을 ‘둥지냉면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하루하루 같은 마음으로 아기의 건강을…


매일유업은 ‘건강한 유아식’을 기업 브랜드로 강조하고 있다. 유아식 관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의 결실 가운데 하나가 이달 초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맞춤형 소화설계 유아식 ‘앱솔루트 센서티브’다. 일반 분유를 먹으면 배앓이 등 소화 트러블을 일으켜 자주 보채고 칭얼거리거나 잠을 못 이루는 민감한 아기들을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단백질과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체질이 민감한 아기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우유 단백질로 인해 생기는 알레르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유 단백질의 항원성을 1만 분의 1로 줄인, 부분 가수분해한 단백질을 100% 사용했다. 부드러운 소화를 방해하는 유당을 단계별로 조절해 아기의 상태에 알맞은 맞춤 탄수화물로 구성했다. 또 식물성 지방과 칼슘의 흡수율을 고려해 소화흡수가 잘되는 베타팔미틴산 함량을 높이고 3중 프리바이오틱 시스템으로 장내 유산균 환경을 개선하도록 했다.

매일유업 정지아 영양과학연구실장(소아과 전문의)은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작은 증상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아기에게 최적의 영양공급을 할 수 있도록 센서티브 분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앱솔루트 센서티브’를 선보이기 위해 매일유업은 지난 5년간 네덜란드 유제품 가공업체 ‘프리슬랜드 캠피나’, 일본 ‘모리나가’ 등 해외 유업체,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TNO)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대학병원과 산학협동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프리슬랜드 캠피나의 마잔 그로스 연구팀장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많은 엄마들이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의 해결책으로 산양분유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영국에서는 우유 단백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기들은 염소젖 단백질에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센서티브 분유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저알레르기, 항구토 등 기능에 초점을 맞춘 센서티브 분유시장이 전체 분유시장의 10∼18%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번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일반 조제분유에 DHA, 초유 등을 첨가해 프리미엄화하는 국내 분유시장의 수직적 구조를 벗어나겠다고 강조한다. 기능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수평적으로 자리 잡는 구조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앞으로 다양한 상황에 처한 아기와 엄마에게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군은 20011년까지 3700억 원 규모의 조제분유 시장에서 최소 10%의 시장 규모 확보, 연간 3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앱솔루트 센서티브의 지역별 체험행사를 8일부터 진행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우유 제조일자’하면 서울우유 떠올리죠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1937년 창립 이후 73년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유제품 제조업체다.

낙농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의 형태의 서울우유는 한국 우유 산업 발전을 선도해 써왔다. 1984년 목장에서 고객까지 전 유통 과정에서 우유를 10도 이하로 유지하는 국내최초의 ‘콜드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도입해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우유를 고객에게 전달하게 됐다. 또한 유업계 최초로 1998년부터 모든 품목에 대해 ‘위해 요소 중점 관리 시스템(HACCP)’을 적용해왔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를 표기하고 있다. 식품안전기본법상 우유를 포함한 유통식품은 유통기한 혹은 제조일자 중 하나만 선택해 표기해도 되지만 고개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한 것. 소비자들은 우유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선도’를 직접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서울우유는 이러한 혁신 노력을 통해 2009년 ‘동아비지니스리뷰(DBR)’의 베스트 마케팅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의 대표 우유브랜드임을 거듭 입증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가장 좋은 원유를 쓴다는 철학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기존 1등급 우유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인 1등급 원유 중에서도 가장 품질이 좋은 1급 A원유만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우유가 직접 관리하는 2200여 개 목장에서 생산되는 ‘1급A 서울우유’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정하는 원유 위생등급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우유는 신선하고 건강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밀크마스터(Milk Master)’라는 젖소 전문주치의 제도를 두고 있다. 밀크마스터는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원유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우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제도로 젖소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담당 주치의를 둬 젖소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제도이다. 현재 서울우유에는 젖소 전문주치의(수의사)인 밀크마스터 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우유는 전국 낙농가들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목장경영자를 지도 육성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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