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원화가치 상승) 2008년 9월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일보다 4.1원 내린 1114.1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9월 12일(1109.1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9일보다 0.2원 내린 1118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111.4원까지 급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장 막판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14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에 합의한 데다 위안화 절상 임박에 따른 기대감이 겹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5.2%로 0.6%포인트 올린 것과,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에 따른 달러 유입이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댓글 0